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의 경제정상회담 보이코트 및 기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가진 90분 간의 전화통화에서 러시아가 정치적·경제적으로 고립에 처할 수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오바마는 또 러시아가 국제 법을 따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공화국에 개입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국민 및 해군기지 보호를 내세워 상원에 군사력 사용 승인을 요청했고 상원의 승인을 얻어내자마자 크림 공화국을 점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보리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시켜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