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8일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게도 투표하지 않은채 투표용지를 빈칸으로 남겨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이날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가 "대통령 선거 투표용지를 빈칸으로 두고 다운밸럿(down-ballot·상·하원 등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다른 선출직)에만 투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아버지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부시 부자가 대선일에 트럼프에게 투표할지, 아니면 그의 경쟁자인 클린턴을 찍을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 9월에는 아버지 부시가 클린턴을 찍을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기도 했지만, 당시 부시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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