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공포지수'도 지난 6월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오후 1시5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거래일 대비 37.23% 급등한 22.6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렉시트 투표 날이었던 지난 6월 24일(22.53·종가 기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VKOSPI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린다.

시장은 그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쳐온 상태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전에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이에 코스피는 3% 넘게 떨어지면서 1930선을 위협받고 있고 코스닥은 6% 넘게 빠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브렉시트 이상의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