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오는 3일 신당추진단을 구성해 첫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창당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정무기획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무기획단과 신당추진단은 별도로 구성돼 운영된다. 신당추진단은 정무기획단과 마찬가지로 양측 3명씩 총 6명으로 구성돼 당헌·당규 제정과 창당일정 등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새정치연합 본부에서 공동위원장단과 긴급회의를 갖고 민주당과의 신당 창당 추진 방침을 알렸고 이에 대한 추인을 받았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소통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정무기획단의 역할에 대해서는 "앞으로 여러 가지 일정을 관리할 것 같고 메시지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거기에서 그야말로 정무적인 기획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쁠 일이 뭐가 있나. 이제부터 새로운 정치개혁의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힘차게 해나가려고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도 "앞으로의 메시지는 약속정치와 거짓정치의 대결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5월 20일 후보등록이 시작될 텐데 광역후보 선출 얘기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3월까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나온다"면서 3월 내 신당창당 계획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정무기획단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과 박용진 홍보위원장, 민병두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서 송호창 소통위원장과 금태섭 대변인, 박인복 공보단장이 각각 참석해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메시지와 전략을 논의했다.
    
민병두 의원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무공천을 매개로 연합한 것"이라며 "거짓정치와 약속정치, 낡은 정치와 새정치 집단이라는 대결구도가 분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호창 위원장도 "제3의 신당을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어떻게 함께 할 지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메시지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