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칭)이 2일 통합신당 추진을 전격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인천시장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2일 오전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에게 불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뜩이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군들과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 데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세가 민주당 송영길 시장 쪽으로 합쳐지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황우여 출마론'이 또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올초 신년사를 통해 '선당후사'를 내세운 황 대표는 당 중진들에게는 출마를 종용하면서 정작 본인은 인천시장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으로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황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시장 대 황우여 대표 카드가 가장 근접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새누리 당원들은 "이번 통합신당 발표로 야권의 지지세가 강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선당후사를 외치던 황 대표의 결심도 금주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인천지역 선거에서는 황우여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당 관계자도 "이번 통합신당과 관련해 지지율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새누리당에 악재인 것만큼은 자명한 일"이라며 "황우여 대표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의 입장 발표는 오는 6일 유정복의 장관 사퇴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