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우승상금 21만 달러)를 공동 4위로 마쳤다. 랭킹 1위는 지켰다.
 
박인비는 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펑 코스(파72·6,60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 박인비/뉴시스 자료사진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0위에 턱걸이했던 박인비는 최종 라운드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다.
 
박인비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도 7언더파 281타로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박인비와 페테르센 외에 유소연(24 하나금융그룹), 안젤라 스탠퍼드(37·미국) 등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우승은 폴라 크리머(28·미국)에게 돌아갔다. 크리머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이글을 기록, 4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머가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2010년 7월 US오픈으로 이번이 통산 10번째 LPGA투어 우승이다. 2위는 아자하라 무노스(27·스페인)가 차지했다. 
 
크리머와 무노스는 나란히 10언더파 178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쳤고, 파5 18번 홀에서 연장을 치렀다.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지만 2차 연장에서 크리머가 환상적인 퍼트로 이글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미셸 위(25·미국)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테레사 루(27·타이완)와 함께 공동 9위가 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은희(28·한화), 최운정(24·볼빅), 최나연(27·SK텔레콤)은 4언더파 284타로 나란히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1타를 줄여 2언더파 286타로 15위에 올랐다.
 
지난달 중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캐리 웹(40·호주)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이날 2오버파로 주춤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