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곳곳에서 트럼프 당선에 반대하는 반발 시위가 열리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도 동참하고 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이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당선 확정 직후 펜실베이니아 주, 캘리포니아 주, 오레곤 주, 워싱턴 주 등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모여 당선 결과에 저항했고, 일부 시위자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Not my president)"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 ‘트럼프는 죽음과 같다’(‘Trump Equals Death’), ‘성폭행자 대통령’(‘Rapist President’)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클린 캘리포니아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등에서는 소규모 형태의 반발 시위가 전개됐고 오클랜드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민이 거리로 나와 트럼프의 모형을 불태우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캘리포니아 주 북쪽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위를 진행, 이 영향으로 시내 중심가의 교통이 통제되고 기차 운행이 지연됐다.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들었다. 감정이 북받친 일부 시위자는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수도인 워싱턴DC에서는 이민자들이 백악관 근처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하는 등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열렸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들은 저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케이티 페리는 “혁명의 때가 왔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올렸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던 가수 레이디 가가는 뉴욕의 트럼프 타워 앞에 트럭을 몰고 가 “Love trumps hate(클린턴의 사랑은 트럼프의 증오를 이긴다)”가 적힌 종이를 든 채 트럼프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