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가 2일 통합신당 창당 추진을 결정한 가운데 가교 역할을 한 민주당 출신 송호창 소통위원장의 과거 발언이 이목을 끌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긴급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정치개혁 약속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뼈를 깎고 수족을 자르는 것과 같은 큰 결단을 내린 것을 보고 이정도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이라면 그 말과 약속을 같이 지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은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자기 발에 들어가는 심정과 각오로 새정치를 추구하고자 했던 의지와 목표를 한 치도 어긋남 없이 끝까지 관철시키겠다"며 "정치개혁을 통해 다음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까지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통합신당을 추진하게 되면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송 위원장의 발언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송 위원장은 2012년 10월9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철수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민주당 탈당 및 캠프 합류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며 "나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가 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당시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하나됨을 저의 첫번째 소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송 위원장은 이로써 탈당 1년5개월여만에 민주당과 다시 손을 잡게 됐다. 송 위원장은 향후 신당 창당을 위한 정무기획단 소속으로 창당작업 일선에서 활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