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2014시즌 첫 출전한 대회인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어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 손연재/사진=뉴시스


손연재는 2일(이하 현지시간) 후프 종목별 결선에서 17.516점을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곤봉에서도 17.816점을, 리본에서도 역시 17.766점을 받아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 종목 모두 1, 2위는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가 차지했다.

손연재가 세계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꺼번에 메달 3개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적은 있지만 전세계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랑프리에서 메달 3개를 휩쓴 적은 없었다.

손연재는 루드비히 민쿠스(오스트리아)가 작곡한 발레 ‘돈키호테’의 곡에 맞춰 첫 번째 결선 종목인 후프 연기를 펼쳤다. 후프를 발로 돌리는 과정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큰 무리가 없었다.

세 번째 곤봉 종목에선 파트리지오 부안느(이탈리아)의 ‘루나 메조 마레(바다 위에 뜬 달)’가 맞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리본에선 이국적인 아라비아풍의 음악 ‘바레인’에 맞춰 열정적인 연기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모스크바 훈련장에서 3월 중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를 대비해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