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취한 조치가 정당한 것이었음을 주장했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또 메르켈은 푸틴에게 이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실사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푸틴이 이를 수락했다.

게오르크 스트라이테르 독일 정부 대변인은 “두 지도자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실사단과 우크라이나에 관한 콘택트 그룹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콘택트 그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를 주선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메르켈이 이 통화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에서 "용납할 수 없는 군사개입"을 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극단적 국수주의자들"을 대상으로 취한 조치들을 정당화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푸틴이 지금까지 러시아가 취한 조치를 "극히 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의회가 1일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이후 푸틴은 크림반도에서 철군하라는 서방측의 요구들을 거부한 채 러시아는 전략적인 크림지역과 우크라이나의 기타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과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