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새정추 위원장의 책사와 꾀주머니(지낭)역할을 해온 윤여준 새정추 의장이 그의 보스인 안의원의 통합신당 선언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윤의장은 2일 오전 안위원장의 통합신당 방안을 추인받기위해 열린 새정추 내부회의에서 강력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윤의장은 지난달 중순에 연대든 통합이든 자멸의 길이라며 합당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윤의장은 이어 모든 지역에서 새정추 후보를 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새정치, 깨끗한 정치를 선언한 이상 초심을 잃지말고 안철수식 정치의 길을 가야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의원의 2일 합당쇼크로 인해 윤의장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이날  휴대폰을 아예 꺼놓은채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새정추의 창당실무를 맡았던 김성식 공동위원장도 신당 불참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김성식 공동위원장(전 새누리당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새로운 대안 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치 구조 자체를 바꿔보려는 저의 꿈이 간절했기에, 그 꿈을 나누는 과정에서 쌓은 업보는 제가 안고 가야 하기에, 저는 고개부터 숙이고 오랜 기간 홀로 근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치의 뜻을 잃지 않는다면 통합도 나름 길이 될 수 있지만, 어느 길이 절대 선(善)인지 가늠할 능력조차 없다고도 했다.

새정추에서도 통합에 강한 반대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미디어펜=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