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 부각에 하루 만에 하락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7포인트(0.91%) 내린 1984.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누구러지는 듯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재부상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497억원어치를 팔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7억원어치, 358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전체적으로 26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된 보험(3.53%), 의약품(3.34%)이 강세를 보였다. 금융업(2.20%), 은행(1.96%)도 올랐다. 반면,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전기·전자(-2.74%)는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트럼프 수혜주 여부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IT·전자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3.09% 하락했고 SK하이닉스(-2.80%), NAVER(-5.71%) 등도 내렸다. 반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우려로 최근 조정을 받은 현대차(1.94%)는 반등했다. 삼성생명(4.74%), 신한지주(3.64%)도 올랐다.

전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12.15%)는 이틀 연속 급등세를 탔다. 종가는 16만1500원으로 공모가(13만6000원)보다 18.75%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도 10조6856억원으로 불어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25위를 차지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9월 결정한 8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 완료됐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문재인 테마주인 DSR은 21.10% 급등했다. 장중 1만75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1.34포인트(0.22%) 내린 621.89로 장을 마감했다.

썬코어는 최대 3조원 규모 요르단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소식에도 11.69% 급락했다. 썬텍도 10.41%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2원 급등한 1,164.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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