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민중총궐기·촛불집회가 12일 열린 가운데,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차벽에 '경찰혐오'를 표출하는 낙서를 한 것이 다수 발견됐다.

법에 의거해 시위대의 무분별한 행진을 저지하는 데에 분노한 듯 '권력의 개'라고 비난하는 의미로 경찰을 "견찰"이라고 지칭한 낙서가 많았다.

   
▲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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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을 최순실 파문의 "공범"이라고 지목하는 낙서도 포착됐으며 경찰버스에 빨간줄을 그어놓거나 타이어 휠을 훼손, 쓰레기를 버려두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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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와대 인근 차벽을 형성한 경찰버스 수 대의 타이어 휠 부분에 스티로폼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흰색 물질이 발견됐다. 시간이 지나 굳어있는 상태였다.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을 막은 경찰력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버스 바퀴가 굴러가지 못하게 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사진=미디어펜


   
▲ 12일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와대 폴리스라인 내부로 진입 가능한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를 봉쇄한 의경들을 향해 일부 시위대가 경찰측이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면박주기 행태를 보이며 사진을 찍어가곤 했다. 한 참여자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찰력에게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시위대는 자정을 넘겨서도 수백명이 남아 청와대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력과 충돌한 끝에 13일 오전 5시10분쯤 진출 시도를 중단했으며, 의경 10여명이 다치고 시위대측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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