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 주말께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직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20일 전후로 박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검토를 하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조사 방식은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정해 방문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를 방문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서면조사 안도 검토되지만 '요식 행위'라는 비판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눈치다. 

검찰은 조만간 청와대 측과 세부 조사 일정과 방식 등의 조율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 등에게 연설‧홍보 관련 내부 문건이 넘어간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최씨와 이미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주도한 재단 설립과 출연금 모금에도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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