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청와대가 12일 오전 10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주말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우선 서울 도심에만 경찰추산 26만명이 몰리면서 6월 항쟁 이후 최대 집회를 기록한 것과 관련, 민심이 엄중하다는 점을 무겁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원의 허용 결정으로 시위대가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청와대 경내에까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민심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또한 관저에서 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들은 전날 비상근무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수석실별로 내부 논의를 한 뒤 한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정국수습 방안에 대해 숙의했다. 일부 핵심 참모들은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뒤 철야 근무를 했다. 대부분의 참모진들은 이날 새벽부터 나와 대응책 논의에 돌입했다.

청와대가 민심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국민사과, 이달 4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3차 담화 형태로 국민 앞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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