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오전 단거리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한 것에 대해 국방부가 도발적 행위라며 엄중 경고와 함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오전 619분에 원산 일대에서 북동방향 공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500였다""이번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전 항행 경보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비정상적 군사행동으로서 국제항행질서와 민간인 안전에도 심대한 위협을 주는 도발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같이 북한은 겉으로는 유화적인 평화공세를 취하면서도 무모한 도발적 행위를 병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북한의 이러한 행태를 엄중히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연이은 NLL 침범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한미연합 감시태세를 강화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도발 시에는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오전 619분부터 10여 분간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북동쪽으로 발사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500이상 날아간 것으로 분석했으며 사거리로 미뤄볼 때 미사일 종류가 스커드-C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나흘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스커드 미사일로 알려진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당시 미사일은 고도 60~70까지 치솟아 220를 날아갔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위해 단거리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