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내년초 대거 임기 만료돼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올해 연말과 내년 초까지 보험업계 CEO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연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용길 KB생명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김용복 농협생명 사장./각사 제공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용길 KB생명 사장은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신 사장은 교보생명 재무기획, 경영기획, 법인고객본부장, 총괄운영지원담당을 거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교보생명에 몸담았던바 있으며 지난해 1월 KB생명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2년의 임기를 보내고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 사장은 위축됐던 영업조직을 강화시키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실제 KB생명은 2013년말 기준 1200여명 가까이 있던 설계사들이 2014년말 450여명 가량으로 급감했지만 신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말 다시 600여명 가까이로 차츰 회복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앞서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했던 것에서 최근 보장성보험들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며 체질개선도 해나가고 있다. 또한 앞서 지난 2008년부터 KB생명을 이끈 김석남 전 사장의 경우 성과를 인정받아 5년간 연임을 기록했던 바도 있어 신 사장 역시 연임에 성공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다가오는 1월에는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이 대거 있다. 우선 삼성그룹의 보험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수장들이 나란히 임기 만료되며 이와 함께 농협생명의 사장도 1월이면 2년여의 임기를 마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삼성물산 입사, 경력을 쌓고 지난 2012년 삼성화재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어 지난 2014년 삼성생명의 수장을 맡았으며 취임 첫해 5본부 4실 50개팀을 4본부 5실 40개팀으로, 본사 인력을 자회사로 이동시키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으로 성공적인 조직 슬림화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같은 기간 임기가 만료되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2014년 삼성화재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삼성전자에 입사, 삼성생명으로 옮겨 자산운용 등을 담당했던 그는 자산운용통으로 통하기도 한다. 또한 현장 직원들과 소통간담회를 갖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으며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선점 등 업계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가고 있다. 

이에 각 생보업계와 손보업계에서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수장들이 연임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김용복 농협생명 사장 역시 내년 1월 임기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등을 거친바 있다. 

농협생명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명칭사용료 부담 전 1319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1억원 가량 증가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다만 농협중앙회에서 지난 10월 말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경제지주 대표, 농협상호금융 대표들의 사표를 수리, 인사 개편을 벌이고 있어 농협금융으로까지 번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ING생명의 정문국 사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끝나며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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