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가칭)의 통합신당 추진과 관련, "민주당은 아직 생기지도 않은 초미니 정치 세력에게 당을 통째로 갖다 바친 격"이라고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정치 현장에서 새정치를 이뤄보겠다고 몸부리쳐 온 사람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사망 신고가 공식 선포된 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신당창당 깜작 발표는 새정치연합이 새정치와는 전혀 동 떨어진 1인정당 체제였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신당창당 결정은 내부 핵심인사들 조차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지극히 비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색이 공동위원장인 김성식 위원장은 바로 전날인 금요일 날 저녁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벽까지 토론하면서 야권연대 부당성과 독자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역설했다""그런데 바로 다음날 신당창당 발표로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의원의 화초 체질이 만천하에 확인됐다"라며 "처음에 17개 광역 단체에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큰소리 치면서 야권연대를 거부하더니 호남에서 부터 지지율이 꺽이면서 하락세로 결국 역전을 당하자 전전긍긍 하다 기초공천 폐지라는 구실로 좌판을 접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을 때, 또 문재인 후보와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을 때와 똑같이 조금만 어려워지면 금방 손을 들어버리는 화초 체질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