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박에스더 기자]원주시와 육군 1군 사령부가 복무 장병의 재능 기부를 받아 삭막한 군부대 콘크리트 담장을 생기 넘치는 벽화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화제다.

14일 원주시와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에 따르면 그림에 취미를 지닌 원주 군복무 장병들이 군 부대 시멘트 담장에 벽화그리기를 4년째 이어오고 있다.

   
▲ 강원도 원주시는 2012년 2월부터 제1군수지원사령부, 육군 제36사단 등과 함께 삭막한 군부대 담장에 벽화그리기를 이어오고 있다./원주연합일보

미술전공의 고영재 상병(22)은 “내 부대 담장에 전공을 살리니 더 즐겁고 보람있다”며“여자 친구가 면회오면 벽화 앞 인증샷을 찍고 싶다.“ 라고 말했다.

상병 조규진(22)은 “동기와 후임과 함께하는 추억쌓기여서 즐겁다”며“홀로 키워주신 할머니에게 벽화를 보여드리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기뻐하실 것 같다”며 빨간 볼이 상기됐다.

일병손건웅(20)은 “주민들께서 따뜻한 커피를 주시며 격려 해 주시며 ‘좋은 일 한다’고 말씀 하실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담장에 생명을 불어넣는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군장병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변모한 담장의 모습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제대 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한목소리였다.
 
군생활의 추억과 도시의 삭막함을 달래주는 관군협력 사업, 결코 먼 것,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 아닌 가깝고 작은 것도 행복을 줄 수 있고 변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게 원주시청의 평가다.

한편 강원도 원주시는 제1군수지원 사령부, 육군 제36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벽화그리기 사업을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행 중이다./원주연합일보 박에스더 기자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