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지 않는, 외치지 않는 민심도 읽으라…근본 지키지 않는게 배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명이 미처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내·외치 포기나 하야·탄핵 등 초헌법적 주장이 주류를 이룬 데 대해 "그토록 외쳤던 자유대한의 기본 가치가 격랑에 휩쓸려가도 아무도 챙기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야 말로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일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대규모 박 대통령 퇴진 요구시위와 관련 "민심을 읽으라, 민심을 들으라, 민심에 따르라, 정치권에 주시는 지당한 말씀들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전 의원은 "모이지 않는 분들의 마음도 읽어야 한다. 외치지 않는 분들의 소리도 들어야 한다. 이 분들의 간절한 마음에 따라야 한다"며 "의기가 없어서가 아니다. 분노할 줄 몰라서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기울어 가라앉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정치권이 집회 주최측 추산만 반영한 '100만인 촛불'(경찰측 추산 26만명) 언론보도를 맹종하며 기정사실화하는 것과 동시에, 표면화된 박 대통령 퇴진 여론에만 경도된 국정 수습안만을 논의하는 것이 '침묵하는 다수'를 외면하는 것이라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그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는 어쩌면 광장의 한 자리보다 어렵다. 국정을 수습한다며 내놓는 반헌법적 처방은 이런 민심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근본을 지켜야 다음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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