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루피타 뇽(31)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뇽은 "내게 기회를 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며 "나는 누군가의 고통스러운 삶을 연기했지만 영화 촬영 내내 더할 수 없이 즐거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노예 12년'을 연출한 스티브 매퀸을 향해 "이 자리에 나를 세운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며 "열정적인 촬영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노예 12년'에서 '에드윈 엡스'(마이클 패스벤더)의 노예 '팻시' 역을 맡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는 여성 노예의 삶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뇽은 1983년 멕시코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예일대에서 드라마 연기를 전공했다. 2008년 단편영화 '이스트 리버'로 데뷔한 뇽은 '노예 12년'이 첫 장편영화 출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