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진식(충주) 의원이 3'50년 지기' 이시종 충북지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론'을 내세우며 6·4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3일 오전 충북도당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실천하는 '국가대표 경제지사'로서 충북을 살려내겠다""경건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 윤진식 의원/뉴시스
 
그는 "충북의 미래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경제도지사, 정책·전략 도지사, 중앙정부와 충북의 발전을 이루는 상생도지사, 도민과 소통하는 서민도지사, 행복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실천, 숙원사업 해결, 청원·청주 통합지원 재정확보, 지역균형발전, 기업유치 올인·R&D예산 적극 확보, 복지지원·노인행복·여성경제 활성화, 농촌·농민 소득증대 지원 등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오래된 벗, 야당(민주당) 소속 이 지사를 겨냥해 "비가 오기만 하염없이 기다리듯 정부 눈치만 보는 천수답(天水畓) 농부 도지사에게 충북의 미래를 맡겨선 안 된다"면서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충북을 이끌어야 비가 오지 않아도 관개수로를 놓고, 비가 오지 않아도 풍년농사를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에서만 활동한 사람(이 지사)이 충북의 미래를 이끌 순 없다. 나는 40년 동안 국가경영의 중심에 서서 정책을 개발하고 전략을 수립했고 다양한 경험도 쌓았다"고 강조하면서 이 지사를 '우물 안 개구리'에 빗대기도 했고 '이벤트 도지사'로 깎아내리기도 했다.
 
"내 친구이기도 한 이 지사에게 경고한다"면서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돈을 허비하는 이벤트성 도지사, 돈만 쓰는 도지사가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이 지사의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민에게 더는 부담 주지 말고 순순히 (도백)자리를 새누리당 후보에게 양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6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윤 의원은 여러 차례 지사 출마 의지를 시사해왔다.
 
대법원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피고인' 신분이라는 민주당의 거센 비난도 있고 "더는 재보궐선거 안된다'고 하는 그의 정치적 고향 충주지역의 사나운 민심도 있지만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한 셈이다.
 
충주가 고향인 윤 의원은 청주고·고려대·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졸업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냈다.
 
20107월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문한 뒤 18·19대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