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러시아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태를 이어가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외교부는 3일 최근 정정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현지 상황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 ‘나는 우크라이나인 입니다'(I am a Ukrainian)' 동영상 캡쳐. 여대생 율리아라고 알려진 이 여성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뉴시스
 
특별여행주의보는 우리 정부가 해당국가 여행을 준비 중인 국민들을 상대로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권유하는 조치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 제한 조치를 발령해왔다.
 
외교부는 크림반도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방문을 취소 또는 연기하고, 관광 목적의 방문은 반드시 자제해 달라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간 충돌로 사상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태가 터졌다.
 
또 시위대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도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를 버리고 도주한 이후 러시아가 개입하고, 미국이 이에 대해 경고를 하면서 동·서가 대립하는 신냉전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