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청와대는 16일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하고 자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때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했다는 채널A의 보도에 대해 이같이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최순실이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사실은 절대 없다"면서 "1호기 탑승자를 관리하는 대통령 경호실은 명예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위한 조정신청을 비롯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사는 한마디로 허구이고, 악의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1호기 탑승자 명단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없었다는 점 △보안패스가 있어야만 1호기에 탑승할 수 있다는 점 △만약 탑승했다면 70여 명의 취재기자 좌석 통로를 지나야 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대변인은 "(채널A가) 보도 전에 저에게 입장을 요구해왔고,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기자에게 근거를 달라고 했다"며 "그렇지만 전화한통 없이 보도를 강행했다. (기사에는) 청와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는 딱 한줄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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