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6일 "민심은 천심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이 역천자(逆天者)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 측 변호인이 검찰조사 연기를 요청하고 △청와대 측이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 및 하야에 대해 불가 입장을 나타냈으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퇴진을 요구한 당내 잠룡들에게 "지지율을 다 합쳐봐도 10%가 안 된다"며 비판한 점을 들어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은 당장 퇴진하라는 거대한 촛불 앞에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탄핵에 대해서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이 걸리고, 국회 통과 여부와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다며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0만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도 어떻게 이렇게 하루 아침에 반격을 시작하는지 우리는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거듭 촉구한다. 민심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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