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의 청소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내년 예산안의 초등학교 안성맞춤 교육과정 운영비 45억원 가운데 28억원을 청소비로 책정했다.

교육청은 서울 시내 초등학교 1·2학년 학급 5600여 개 중 절반인 2800여 학급을 대상으로 내년에 청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저학년 어린이들이 학업과 학교생활에 더욱 집중하도록 돕고 학부모와 교사의 부담도 덜어준다는 취지다.

학부모의 맞벌이 비율이 높거나 가정환경이 열악한 학생이 많은 학교 위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 초등학교 1·2학년 교실의 청소지원비로 연간 100만∼130만원이 지원한다. 

선정된 학교는 이 예산으로 청소용역회사에 교실 청소를 맡길 수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청소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학업과 학교생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으로 학교들을 선정해 청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 1∼2년 아이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도와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엄마가 직장이 있는 경우 학부모의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청소비가 지원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내년도 청소비 지원의 반응이 좋으면 2018년도에는 가용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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