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이 김영사와 4일 디지털자료 위탁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김영사가 출간을 위해 제작한 3,000여권의 디지털 파일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위탁,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 임원선(왼쪽) 국립중앙도서관장과 박은주 한국출판인회의 회장/뉴시스

출판사들은 도서를 출간할 때 출판편집 소프트웨어를 사용·제작한 출판편집용 디지털 파일을 재판 발행이나 전자책 출판 등 차후 활용에 대비해 보관한다.

그러나 개별 출판사들이 이 디지털 파일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출판편집용 디지털 파일도 국가의 중요한 지식정보자원으로서 보존할 필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알렸다. 또 "앞으로 디지털자료의 위탁 보존을 희망하는 모든 출판사로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협약에 의해 위탁되는 디지털자료는 외부와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의 보존 장치에 저장된다. 특히 무단 접근·복제·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관련 인적·기술적 보호조치가 이뤄진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출판사는 디지털자료 보관에 따른 기술·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재판 발행이나 전자책 출판 등을 위해 디지털 파일을 언제든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립중앙도서관은 원천파일의 보존을 통해 전자출판을 활성화하는 한편, 당대의 문화유산이 누락 없이 후대에까지 전승될 수 있는 망라적 수집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