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내 갤럭시노트7 교환 제품에서 발생한 첫 발화 사고를 재조사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에 이뤄진 조사의 원인 규명과 발표에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밀 재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의 의뢰로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인 KTL은 발화 사고가 발생한 국내 첫 교환품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 4일 삼성전자 측 의뢰로 이미 조사가 이뤄져 '외부 충격이나 눌림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는 이유였다.

KTL은 당시 해당 제품을 삼성전자에서 넘겨받아 검사한 후 바로 다음 날 이런 결론을 냈다. 기기가 끼워져 있던 보호 케이스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흔적도 이런 잠정 결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현장 조사조차 없이 내린 결론이라며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원복 KTL 원장은 "발표가 경솔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KTL은 이 제품을 포함해 발화 사고가 발생한 기기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기기는 서울 송파구에 사는 A 씨가 지난달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날 오전 아내의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나면서 제품 일부가 녹아내렸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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