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4년 만에 세계 최고 갑부에 올랐다.

3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76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게이츠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20억 달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슬림은 지난 4년 동안 1위를 지켰으며 게이츠는 지난 20년 동안 15차례 1위를 차지했다.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 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3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440억 달러)이 4위,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이 5위로 나타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을 두 배 이상 늘려 285억 달러로 21위를 기록했으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1억 달러로 10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8억 달러로 20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포브스 리스트에는 평균 자산 47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기록적인 1645명이 들어갔다. 이는 지난해 42억 달러 이상의 1426명보다 늘었다. 올해 총자산은 6조4000억 달러로 지난해 5조400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포브스는 억만장자 1080명은 자수성가했으며 207명은 부를 물려받았고 352명은 부분적으로 부를 물려받아 늘렸다고 밝혔다.

이들 억만장자 중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중국인 152명, 러시아인 111명 등으로 나타났다.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린 억만장자는 지난 2008년 때 226명보다 더 많은 268명이었으며 여성이 기록적인 17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