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오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유관기관 대표들과 '서민·취약계층 지원분야 간담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서민·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흔들림없이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12월을 '서민금융 집중 검점의 달'로 지정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현장지원단)·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반 구성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 △현장 목소리 청취 △제도개선 사항 집중 발굴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서민·취약계층 지원분야 간담회를 열고 유관기관 대표들과 서민금융 현황을 점검하고 현재 경제상황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금융위원회
임 위원장은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가계부채 관리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서민·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며 "견고하고 촘촘한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간 정부는 서민 금융부담 경감, 맞춤형 채무조정, 자활·재기 지원을 중점으로 서민금융 지원방안을 마련·추진해 왔다.

일례로 저소득·저신용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정책서민자금 공급을 연 5조7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리고 사잇돌 대출을 출시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유도했다.

이달 16일 현재 사잇돌 지원은 은행 1959억원(약 1만8000건), 저축은행 603억원(약 7000건)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대부업법 개정을 통해 법정 최고금리를 34.9%에서 27.9%로 인하해 서민층 이자부담을 약 7000억원 경감시켰다. 영세·중소가맹점을 중심으로 카드 수수료율도 큰 폭으로 인하해 연 약 6700억원의 수수료 절감을 도모했다.

임 위원장은 "무엇보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일관성을 가지고 흔들림없이 서민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사잇돌 대출, 민간 서민금융회사, 인터넷은행 등 다양한 중금리 대출 채널을 통해 민간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정책 서민금융 전반의 적정성,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총체적인 재편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정책 서민금융의 효과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상품통합, 기능보완,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년, 한부모가족, 채무조정 탈락자, 탈북민 등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찾아 추가 지원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갈 필요성을 언급했다.

12월을 '서민금융 집중 점검의 달'로 지정하고 금융위(현장지원단)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서민·취약계층 지원 현장을 밀착 점검키로 했다.

현장점검반은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제 현장의 애로 등을 토대로 개선 필요사항도 지속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서민·취약계층 간담회를 정례화해 기관별 진행상황과 대응현황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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