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가 감산 기대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가 부각돼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5센트(0.3%) 내린 배럴당 4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14센트 하락한 배럴당 46.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신화=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통화정책운용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호재가 있었지만 달러 강세와 공급과잉 우려라는 악재에 밀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인 칼리드 알-팔리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의 맹주로 올 상반기까지는 감산 반대를 주도했으나 입장을 바꿔 지난 9월 알제리에서 OPEC의 감산 합의를 주도했다.

OPEC은 오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감산을 공식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 호조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다음달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유로, 파운드 등 다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여력이 줄어 유가 약세 요인이 된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영향도 이어졌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5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3배이상 많았다.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달러(0.6%) 떨어진 온스당 1216.90달러에 마감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