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두산밥캣이 오늘(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두산밥캣의 공모가는 3만원이다.

애초 두산밥캣은 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모해 더 일찍 상장하려 했으나 기관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하면서 공모 물량과 공모가 희망 범위를 대폭 낮췄다.

공모 물량은 애초 4898만1125주(전체 발행주식수의 49%)에서 3002만8180주(30%)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1000∼5만원에서 2만9000∼3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지난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라는 증시 변수를 만나 청약 경쟁률이 0.29대 1에 그쳤다. 공모액의 3분의 1도 채우지 못한 미달이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공약이 시장에서 부각되며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실제 대선 다음 날인 10일 일반공모 청약미달로 발생한 429만여주의 실권주에 기관 투자가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집행되면 건설용 중장비 업체인 두산밥캣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 달러를 도로, 교량, 공항, 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건설장비 수요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주력 제품인 스키드 스티어 로더(Skid Steer Loader)나 콤팩트 트랙 로더(Compact Track Loader)는 주로 건축 및 농업용이지만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두산밥캣 목표주가로 4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2011~2015년 연평균 4.1%의 매출성장(달러 기준)을 보였고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투자 확대 공약이 현실화되면 두산밥캣은 수혜를 보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하면서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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