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1180원 선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에 올라선 것은 브렉시트 가결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 6월 27일(1182.3원) 이후 처음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1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6.50원 오른 118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18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일본은행(BOJ)은 만기가 1~5년 남은 국채를 정해진 가격이 될 때까지 고정금리로 무제한 사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자 BOJ가 적극적인 대응태세에 나선 것이다.

이 소식에 엔·달러 환율이 올랐고, 엔화와 연동돼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랐다.

옐런 의장의 발언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고히 하면서 환율을 끌어 올리는 상황이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 자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비교적 빨리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너무 오래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위험 감수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고 결국 금융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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