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8일 국민이 공감하는 금융관행개혁 추진을 위해 '제주지역 금유애로수렴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소비자, 금융회사 등 현장 애로사항과 제언을 경청하고 지역 금융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도는 뛰어난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킨포크 라이프 열풍을 바탕으로 이주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 같은 부장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진 원장은 "백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야 비로소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는 의미의 행백리자반구십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금융관행개혁의 작은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의 건의사항을 보면, 저렴한 보험료로 렌트차량에서 발생한 손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보험' 상품이 있지만 제주도를 방문한 렌트카 이용고객들이 잘 알지 못해 4~5배 비싼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는 렌트차량 이용자가 렌트가 업체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일정 명책금 한도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을 면제해주는 임의보험이다.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이 특약 가입 때 단독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는 건의가 제기됐다.

금감원은 소비자 권익제고를 위해 지난해 7월 보험사와 함께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 상품개발을 추진해 올해 10월말 현재 9개사가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을 판매중이다. 하지만 특약가입률은 그리 높지 않다.

금감원은 향후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게 상시적인 홍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렌트차량 손해보험 특약을 판매 중인 9개 보험사 중 단독사고를 보장하지 않는 일부 보험사와는 상품 개선여부 등에 대해서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수의 보험사들이 전기차 전용용품을 개발하고 상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보험개발원을 통해 전기차 자차담보의 손해율(위험도)을 측정토록 하는 등 보험사들이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부 보험사가 전기차 전용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6일 책임개시 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동부화재도 12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보험상품 판매회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건의사항으로 제주지역 스마트 관광서비스 확대를 위해 '정기과금' 방식의 신용카드 온라인 결제 시 지불하는 수수료에 대한 합리적 인하조정을 요청했다. 더불어 관광업조으이 특수성에 대해 은행대출을 위한 신용평가 때 고려해 줄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제주지역 양식어종 다변화를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보장 대상 어종(현 24개 어종) 확대를 기대했다.

금감원은 관련 유과기관과 협의나 개선건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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