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수능 난이도가 1년 전보다 다소 어려워져 1등급 컷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내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업체들은 올해 국어영역의 1등급 컷을 92점으로 내다봤다. 참고로 A형, B형으로 나뉘었던 지난해 컷은 A형 96점, B형 93점이다.

메가스터디는 "특히 비문학 독서제재는 6,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가 긴 장문화 경향을 보이면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 등 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영역 역시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메가스터디는 1등급 컷을 이과생이 주로 보는 가형을 92점, 문과생이 주로 선택하는 나형을 88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에는 이과생들이 주로 응시한 수학 B형이 96점, 문과생이 주로 본 A형이 95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다. 

특히 나형의 경우 수험생들이 상당히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제였던 30번 외에도 21번에서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등장했다. 또 전체적으로 다소 어려운 문제들이 포진돼 고난도 문제가 3문제 출제됐던 작년 수능과 차이를 보였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인 30번 외의 29번에서 상당한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돼 많은 오답자를 배출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수학 영역의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아 올해 입시 최고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어영역은 1등급 컷이 94점으로, 작년 수능과 같을 것이라고 분석됐다. 다만 1등급 아래 등급컷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지문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이 대다수다. 특이한 소재를 다루어 배경지식을 활용하기보다 지문의 이해가 선행돼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업체들은 판단했다.

탐구영역도 대부분 지난해보다 1등급 컷이 2∼3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목별 난이도는 비교적 고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는 47∼48점(경제 45점), 과학탐구는 44∼46점 수준으로 1등급 컷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타 업체별 1등급 컷 전망은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국어 92점 ▲수학 가 92점 ▲수학 나 92점 ▲영어 94점 등이다. 

대성학원은 ▲국어 92점 ▲수학 가 92점 ▲수학 나 88점 ▲영어 94점으로 봤다.

유웨이중앙교육은 ▲국어 92점 ▲수학 가 92점 ▲수학 나 88점 ▲영어 94점이라고 예상했다. 

진학사는 ▲국어 92점 ▲수학 가 92점 ▲수학 나 92점 ▲영어 94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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