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외국계 금융사 대표들에게 "금융현장에서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금감원 연례설명회 'FSS SPEAK'에서 "금융의 원천적인 경쟁력은 신뢰"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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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현 금감원장/뉴시스 |
최근 금융사 내부통제 미흡으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이나 동양 펀드 불완전판매 등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만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한국의 금융소비자가 금융사를 믿고 맡긴 재산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또한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사에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줄 것도 당부했다.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는 궁극적으로 금융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켜 금융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CEO가 확고한 의지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영업하는데 장애가 되는 '숨어있는 규제' 등을 파악해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관행들과 잘못된 틀을 정상화해 금융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