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수능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식 답변은 28일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160여 건의 이의신청 게시글이 올라온 가운데 한국사 14번 문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문제 중 14번은 구한말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내용이다.

평가원에 의하면 정답은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하였다’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하였다' 역시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학원 한국사 강사 이성민씨는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서 최초 게재됐지만 1주일 뒤 대한매일신보에도 기사화됐다"며 5번 역시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콘텐츠' 사이트에 의하면 시일야방성대곡은 황성신문에 실린 뒤 11월 27일자 대한매일신보에도 거의 그대로 전재됐다고 기록돼 있다. 

평가원은 "해당 문제 제기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향후 정해진 이의신청 심사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해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어영역에서는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12번 문항의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럿 올라왔고,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Ⅰ 13번 문제의 ‘ㄷ’ 설명이 애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 윤리 8번 문제와 윤리와 사상 5번 문제, 법과 정치 15번에서 여러 건의 이의제기가 이뤄졌다.

아직 이의제기에 대한 평가원의 공식 답변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평가원은 올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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