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했다.

지카 바이러스 진원지였던 브라질은 WHO 조치와 관계없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계속해서 비상사태로 취급하기로 밝혔다.

AP·AFP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는 지난 2월 1일 선포된 이후 9개월 만에 해제됐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지카 비상위원회 위원장은 지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지카 바이러스가 더는 국제사회의 공중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하면서 오래 지속할 질병"이라며 바이러스와의 장기전 필요성을 밝혔다.

   
▲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WHO는 해제, 브라질은 유지./사진=대한민국 정책공감


WHO는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 수준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이제 지카 바이러스를 우기에 열대 지방에서 모기로 전파되는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같은 계절병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히카르두 바후스 브라질 보건장관은 "상황이 완전하게 진정될 때까지 브라질에서는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지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남미와 카리브해 일대를 중심으로 세계 73개국에서 탐지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150만 명을 넘었고 브라질에서만 2100건 이상의 신경계 장애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WHO 발표 후 “임산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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