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행동 "서울 50만·전국 50만명 총 100만명이상 참여할것"
다음주말도 대규모 시위…민주노총 30일 총파업 예고
[미디어펜=이상일 기자]1503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 퇴진행동)은 19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 등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래 4번째 진행되는 대규모 시위다.

특히 서울에선 오후 2시부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홍대입구역·삼각지역·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각각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대규모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앞서 '퇴진행동'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 50만명을 비롯해 전국 56곳에서 50만명, 총 100만명 이상이 4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7시30분쯤부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한다. 다만 주최측은 12일 시위처럼 청와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신교동 로터리(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에 이어 법원도 이번엔 이곳까지는 허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상태다.

법원은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제한된 시간엔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까지의 행진을 사상 처음으로 허용했으며, 오후 7시30분 시작되는 도심행진의 경우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누각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허가했다. 

이번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의 참여도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인파가 다시금 쏠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철 연장 운행을 검토하고, 서울광장과 청계·광화문광장 주변 50개 화장실을 개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광화문광장 일대 3곳에 학생응급처치 자원봉사단을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 사진=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배포


같은날 서울 밖에선 이르면 오후 3시, 늦으면 오후 7시부터 ▲충청북도에서 충북도청 앞 ▲전북에서 전주시 관동로 사거리, 김제시 신협 인근, 정읍시 정읍원예농협 앞 ▲전남에서 여수·순천·광양·목포 신안 등 16곳 ▲광주에서 5·18민주광장 ▲제주에서 제주시청앞 ▲강원에서 강릉시 대학로, 동해삼척 복개천광장, 속초 황소광장, 원주 중앙시장 인근, 춘천 로데오거리, 철원 철원감리교회, 홍천 꽃뫼공원, 태백 황지연못 등 ▲대구에서 2·28공원 ▲경북에서 경주역, 북포항 우체국, 안동문화사거리, 영주역, 상주 왕산역사공원, 문경 모전공원, 울진군청, 영천시청앞, 김천역, 성주군청 등 ▲울산에서 삼산롯데백화점 ▲부산에서 서면 쥬시스테화, 남구 경성대 인근, 영도 해동병원 인근 ▲경남에서 창원시청, 양산 이마트 인근, 진주 대양서적 인근, 김해 거북공원, 거창 군청앞 광장, 창녕읍 농협 인근 등 전국 각지 시군구 단위로 집회나 시국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퇴진행동은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박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움직임이 포착될 것으로 보인다. 퇴진행동은 "부산, 광주, 대전에서 6월항쟁 이후 최대인 10만 참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2일 민중총궐기·촛불집회당시 광화문광장 등 서울 안에서만 100만명이 모였다고 민주노총 등 주최측이 추산(경찰 추산 26만명)한 것에 비하면 집중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날에 이어 다음 주말인 26일에도 서울에서 대규모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30일에는 민주노총이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고 농민은 농기계시위를 벌이며 학생들과 교수들도 동맹휴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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