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4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3지대 신당'의 도지사 후보 결정 방법과 관련, "신당 결성과 후보 결정 과정에서 논의된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 통합을 위해 함께 나가고 있고 저도 그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감직 사퇴에 따른 비판과 관련해서는 "혁신교육은 지난 5년여간 뿌리를 내렸다""도에는 훌륭한 교육철학과 경륜이 있는 분들이 많고 저보다 훌륭한 분이 교육감을 맡기를 믿는다"고 했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이다.
 
-신당의 도지사 후보 결정 방안에 대한 의견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 통합을 위해 함께 나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정당 결성과 후보 결정 방법 등이 논의될 것이다. 거기서 논의된 결과를 따를 것이다"
 
-신당 발표 뒤 안철수 의원 만났나
 
"일요일(2)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선언이 있고 나서 저녁에 안철수 운영위원장을 뵀다. 참으로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려주셨다. 그리고 그 길에 양당이 기득을 내려놓고 시대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길에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도지사에 출마해 달라고 (제게)공식 제안했다."
 
-교육감 사퇴 배경 무엇인가
 
"혁신교육이 지속 가능하도록 하려는 생각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정치의 상황과 시대정신이 저도 함께해 주기를 바라고 강한 요청도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양립한 현 상태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겠다. 국민들의 여망도 연대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했고 저도 그런 의견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선언이 이뤄졌고 저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혁신학교 등 연속성이 필요한 교육정책이 많다. 도지사 출마에 대한 비판론과 책임론에 대한 생각은
 
"경기 혁신교육은 지난 5년여간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학부모와 도민께서 마음을 다 합치고 있다. 지속가능한 조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 도에는 훌륭한 교육철학과 경륜이 있는 분들이 많다. 저보다 훌륭한 분이 교육감을 맡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교육이 민생이다는 책도 냈지만, 교육이 제대로 되게 하기 위해서도 사회 정치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행정과 사회, 경제적 질서 등이 종합적으로 개선되고 혁신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정부가 교육공약을 파기하고 국민을 외면하고 있다. 한국사까지 왜곡하는 이런 상황들이 계속 벌어지면서 이것은 참으로 우리 도민과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역할이 무엇인가, 교육감을 계속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으나 그것을 포괄하는 사회·경제적 질서를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혜영 의원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두 분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 여러 가지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저는 그 두 분과 관계없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제가 시대적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판단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학교용지분담금 등을 둘러싸고 경기도 등과의 마찰이 도지사 출마에 영향을 미쳤나.
 
"혁신교육을 추진하면서 여러 의견이 있었고 정부와 경기도청과 갈등이 일부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이 지금의 결심에 반영됐다"
 
"국회도 국민들의 기대와 걱정을 충분히 감안해 복지 3법을 포함한 민생법안과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조속히 통과시켜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