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여자 선수의 등장이 아이스하키의 인기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대한체육회는 3일 공식 트위터에 '대한빙상연맹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 수여식 종료 후, 빙상장을 방문한 김연아, 안근영 국가대표 선수. 안구 정화되는 미모'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 안근영과 김연아=대한체육회 트위터
'피겨 여왕' 김연아와 20대 초반의 여성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메달리스트 포상 수여식 이후 시상식장 밖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다.
 
김연아 옆에 선 인물은 바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안근영(23)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꾸미지 않은 헤어 스타일, 수수한 캐주얼 차림이었지만 빛나는 미모는 감춰지지 않았다.
 
뽀얗고 작은 얼굴에 큰 눈과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 등 또렷한 이목구비, 늘씬한 각선미까지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수'라고 써놓지 않았으면 운동선수가 아니라 김연아와 친분있는 걸그룹 멤버로 착각할 정도다.
 
프로필상 키 164·몸무게 52의 체격도 걸그룹 멤버 못잖다.
 
안근영은 1991년생으로 아이스하키 명문인 서울 광운대에 재학 중이다. 현재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소속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지난 2011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2, 2012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3위를 기록했다.
 
아이스하키는 헬멧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경기를 뛴다. 얼굴과 몸매를 모두 드러내는 피겨 스케이팅과는 정반대다. 이 때문에 '미모'로 선수가 주목 받을 일이 거의 없다.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없는 국내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아이스하키의 인기가 높은 해외에서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미모로 각광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의 인터넷 매체 '미스터 컨서버티드브(Mr.Conservative·보수주의자)'2014소치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1월 발표한 '소치올림픽의 섹시녀 20(20 Hottest Female Olympians Of 2014)에는 미국 아이스하키 아만다 키셀브라이언·맥러플린·켈리 스택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또 다른 인터넷 매체 랜트스포츠가 같은 시기에 선정한 소치올림픽에서 주목할 만한 여자선수 25(25 Hot Female Athletes to Watch At Sochi 2014 Olympics)에도 키셀브라이언의 이름이 있었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남자 41, 여자 30명 등 가장 많은 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소치올림픽에서 총 7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하지 못한 종목이 아이스하키다.
 
하계올림픽의 마라톤처럼 동계올림픽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종목이지만, 한국은 선수층이 얇고 경기력이 아직 부족한 탓이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김은지·김지선·신미성·이슬비·엄민지)이 불모지에서 일군 뛰어난 실력에 선수들의 풋풋한 매력을 더해 걸그룹 '걸스데이'의 이름을 딴 '컬스데이'로 사랑받으며 컬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이 모습을 보며 부러워 했을 국내 아이스하키계가 안근영에게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내심 반가워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