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내에서 과거 당 쇄신을 요구하며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두 사람에 대한 영입 주장은 4일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본인이 주도하는 '경제민주화 실천 모임' 소속 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신당 창당을 결정한 데 대해 "새 정치가 소멸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당 사무부총장인 김세연 의원은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뀔 때 그 단초를 열어준 사람이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이다. 당시 결연한 심정으로 탈당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며 "어떤 계기가 됐든 두 분을 다시 모셔와야 새누리당으로서도 변화와 쇄신 여정이 완성되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는 꼭 성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이에 대해 "중요한 얘기"라며 "(김성식 전 의원은) 새 정치의 에너지를 기대하고 제 3지대에 머물렀었는데, 이제 함께할 여지가 생긴 거 아닌가"라고 답했다.
김세연 의원은 회동 자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은 (두 사람에게) 연락을 안 드렸다"며 "황우여 대표에게 (영입 건에 대해)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성식, 정태근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개혁·쇄신파를 대표했던 인물들이다. 지난 2011년 '신당 창당 수준의 당 개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서울 관악갑에, 정 전 의원은 성북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부터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지원해왔는데 최근 민주당과의 '통합 신당' 추진에 반발, 안 의원과의 결별 선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