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 학과장에 국악과 교수가 임명됐다.

모든 학과 업무에 관한 결제권과 의사결정권을 갖는 학과장에 다른 학과 교수가 맡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서울대는 1일 현 음대 부학장인 이지영(49) 국악과 교수를 성악과 학과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김영률 음대 학장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서울대 학칙상 학과장 인사는 해당 단과대 학장의 추천에 의해 총장이 승인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정식 학과장 임명이 아닌 대행 성격으로 보직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들 간의 갈등에 따른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 교수를 임시로 임용했다"면서 "이 교수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보직을 맡기로 돼 있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교수의 학과장 임명 과정에서 성악과 교수 중 일부는 타 학과 교수를 학과장으로 임명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가 논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