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최대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4(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티모셴코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지배 아래에 있지 않은 독립적인 국가로 남아 있어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를 잃지 않도록 전 세계와 지도자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그는 또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이 허용되면 전 세계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러시아 상원이 (사실상 러시아의 통제 아래 있는) 크림 자치공화국을 우크라이나에서 떼어내 러시아로 합병하는 초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전쟁 바로 앞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날 티모셴코 전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정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은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은 러시아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기를 원하지 않으며 지난 2008년 조지아와 러시아의 전쟁과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역설했다.
 
2012년 기준으로 러시아 병력은 845,000명에 달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13만 명으로 6분의 1 수준이고, 국방비는 러시아 780억 달러(835,000억원), 우크라이나는 16억 달러로 50분의 1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