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22일 새벽 일본 북동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강진을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으로 보는 한편 앞으로 1주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22일 국내외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9분에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의 영향으로 해안에 도착한 쓰나미의 최대 높이는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 항의 1.4m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 쓰나미가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진원이 비교적 육지에서 가까웠고 대륙붕이 넓게 펼쳐진 해저 지형의 영향으로 쓰나미가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쓰나미가 발생했어도 부상자가 보고되지 않은 것은 동일본 대지진 때처럼 재난 수준의 규모가 아니었던 덕분이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의 높이는 최대 20m 이상이었다. 이 탓에 사망자 1만5873명, 실종자 2744명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발생 지역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번 강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진인 것으로 분석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여진으로 발생한 것은 이번까지 10번이나 된다. 

일단 이번 강진으로 내려졌던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는 지진 발생 후 7시간이 채 안 된 낮 12시50분에 모두 해제됐지만, 일본 기상청은 조만간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에 같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며 "최대 진도 5약(弱)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 다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진에 대해 일본 기상청이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늦게 발령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후쿠시마현에만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미야기현에 1m 이상의 쓰나미가 발생한 뒤에야 이 지역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일부 지역에 예보보다 큰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피난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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