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긴장이 최고조인 가운데 캐스팅보트로 보이는 중국이 사태 해결에 일조할 해결사로 나설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되고 있다.

4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중국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위기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향후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 맞서 우크라이나는 100만 명에 달하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다./jtbc 캡쳐
 
사설은 먼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을 침공하고, 미국이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졌다"" 절대적인 중립은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은 관련국들이 예상한 그대로의 '중국다운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고 밝혔다.
 
관련국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편향되면서도 공개적으로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언론은 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에 대한 중국 대책의 유일한 목표는 바로 중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되게 하는 것이며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 악화 및 그로 인해 진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 중국의 국가 이익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언론은 중국이 국제적 충돌을 조정하는 경험은 풍부하지 않은 편이지만 중국이 러시아와는 전면적 동반자, 우크라이나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맞고 있고, 서방 세계와도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는데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어떤 국가가 나설 수 있겠느냐며 정당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러시아 정부가 추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자국 이익 보호이지 서방과의 정면 충돌이 아니고, 서방국 역시 러시아에 출구를 주기 위한 전략을 찾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조정자로 나서는 것은 대세에 따르는 결정이라고 언론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로부터 무기와 군사 기술을 공급받는 국가 가운데 하나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유럽연합(EU)으로 기우는 것에 가장 반대하는 국가 중 하나이자 최근 들어서 러시아와는 밀월관계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