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횡령 의혹 신응수 대목장 곧 소환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데 사용된 소나무가 러시아산이 아닌 국내산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4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국립산림과학원에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된 목재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국산 소나무의 유전자형이 검출됐다.

   
▲ 경찰 "숭례문 복원 소나무 국내산 인증"/뉴시스

전날 산림과학원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당시 국내산 금강송이 아닌 러시아산 값싼 목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소나무가 지난 2009년 당시 삼척시 인근 준경묘에서 기증된 국내산 금강송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의 나무 그루터기는 오랫동안 햇빛 등에 노출되면서 부식이 진행돼 조사에 필요한 유전자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숭례문 복원공사에 사용하라고 민간에서 기증한 '기증목'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목재관리 총책임자 중요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