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IG 오빠차 돼 돌아오듯, 내부 새바람 기대
   
▲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현대자동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인 신형 그랜저 IG가 높은 인기 끌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국내영업본부의 수장으로 부임한 이광국 부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진한 성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대차가 젊은 피인 이광국 부사장의 등판시키며 앞으로 그가 난국돌파를 위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의 첫 데뷔작인 신형 그랜저IG의 초기 반응은 성공적인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양웅철 부회장과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등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그랜저 IG'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011년 5세대 그랜저 출시 후 프로젝트명 'IG'로 개발에 착수한 뒤 5년만에 새롭게 탄생한 신형 그랜저IG는 기존 모델의 가치와 명성을 이어받는 동시에 '현대차 고유의 철학과 혁신을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고의 완성도'라는 제품 개발철학 아래 ▲디자인 고급화 ▲파워풀한 동력성능 ▲균형잡힌 주행감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 능동 안전사양 등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신형 그랜저IG는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 독창적인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 기존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물려받음과 동시에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기존 중년층 뿐 아니라 젊은 고객층까지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그랜저IG의 저력과 이광국 부사장의 지략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내부고발과 세타엔진 리콜사태, 노조의 장기 파업, 태풍에 의한 침수차 논란 등이 겹치며 지난달 판매점유율이 기아차와 합쳐 창사이래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의 지난 10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30%나 줄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으로 전년대비 29% 하락했다. 지난 2012년 2분기 2조5372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4년내 분기별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그랜저IG/현대자동차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구원투수로 투입한 인물이 이 부사장이다. 그의 첫 데뷔작인 그랜저IG는 역사상 최단 기간 1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새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출시전까지 사전계약 대수만 2만7000여대에 이른다. 또 본격 출시한 그랜저IG는 곧있을 임원인사 시즌과 맞아떨어지며 잠시 양보 했던 1위자리 탈환을 위해 전력질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한국지엠 임팔라와 기아차 올 뉴 K7은 임원 전용옵션 등을 통해 방어전에 돌입할 전망이지만 신차인 그랜저IG 첨단 편의사양과 새련된 디자인을 뛰어넘기는 힘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국내 준대형 시장은 월 1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그랜저는 준대형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해왔다"며 "그랜저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준대형 시장은 함께 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형 그랜저의 2017년 국내 판매 목표를 10만대로 세웠다"며 "국내 준대형 시장은 30~40대 젊은층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현대차는 연간 1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형그랜저 체험관, 시승기회 확대, 핫플레이스 전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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