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퀀텀닷 기술 기업 QD비전의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미국 퀀텀닷 소재 기업 QD비전를 인수합병이 확인됐다. 

   
▲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은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미국 퀀텀닷 소재 기업 QD비전를 인수합병이 확인됐다. / 삼성전자


최근 하만을 품은 삼성전자가 이번엔 퀀컴닷 빅딜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퀏텀닷 기술 기업 QD비전 인수가 하만 M&A 이후 삼성의 두번째 '신의 한수' 라고 호평하고 있다. 

QD비전은 퀀텀닷 원천 특허를 다량으로 보유한 기업이다. 퀀텀닷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지목하고 개발 중인 삼성전자는 QD비전의 기초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 회사의 원천 특허를 활용해 향후 있을 수 있는 특허 소송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인수 방식은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인수 방식과 달리 계약을 통해 일부 자산이나 부채만을 매입한다. 계약 이외에 채무나 종업원 등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인수 주체 기업의 부담이 적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QD비전 인수를 위해 제안한 금액은 약 7000만달러(약 830억원)로 알려졌다. 인수 조건은 협상을 거쳐 다음주께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퀀텀닷은 빛을 정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다. 에너지 효율이 100%에 가까워 추가로 전력 사용량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화질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퀏텀닷 기술은 풍부한 색상표현, 화면 밝기, 잔상과 수명, 소비전력 등에 비교했을 때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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