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130조원에 육박했지만 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29조1,000억원으로 2012년 말보다 17조2000억원(15.4%) 증가했다.

이는 기업대출 잔액이 44조9,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분야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16조8,000억원으로 42.6% 급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19.6% 증가한 2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가계대출도 주택담보 대출의 확대 등의 영향으로 84조2,000억원으로 10%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16.7% 늘어난 27조원,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은 5.7% 늘어난 49조5,000억원, 신용대출은 12.6% 증가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이 늘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대출채권 연체율은 전월대비 0.09% 포인트, 전년동기대비 0.15% 포인트 감소한 0.63%를 기록했다.

부문별 연체율은 가계대출이 전년대비 0.07% 포인트 감소한 0.48%, 기업대출은 0.38% 포인트 줄어든 0.92%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모두 하락해 건전성은 양호하다"면서도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되고, 차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